두 번은 만나고 싶지 않은 그 넘
우리나라에 '도끼병'이란 말이 생기기 전부터 나는 그런 사람을 알고 있었다. 나는 그 남학생이 진짜 싫었는데 이상하게 반대로 내가 그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. 그 애가 직접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. 내가 자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내 마음대로 그 사람을 조종 못하니까 일부러 내가 그를 더 싫어하는 티를 낸다는 것이었다. 정말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낸 건 사실이다. 문제는 그 말을 들은 친구들도 설득력 있게 듣고 추호의 의심도 없이 인정했다는 점이었다. 정말 답답한 상황이었다. 내가 마음으로 좋아한 남자는 따로 있었는데, 그 남학생은 정작 내가 좋아하는 남자의 행동은 그대로 따라하고 있었다. 너무 불쾌하고 묘한 기분은 내게 각인되다시피 했고 항상 생각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 또 문득 생각이 나서 코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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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 1. 30. 09:5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