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활정보

홈쇼핑도 신식화, TV에서 유튜브로

Keypointer 2024. 3. 6. 17:41

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샵·CJ온스타일·현대홈쇼핑·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.4% 감소했다고 합니다.

지난해 롯데홈쇼핑은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범죄 행위를 고의로 누락하여 방송법을 위반한 혐의로 6개월 간 새벽 시간대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. 이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정부 처분에 의해 방송이 중단된 사례로, 롯데홈쇼핑과 협력업체의 매출에 큰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.
롯데홈쇼핑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9.4% 급감했습니다.

2022년 송출수수료 협상 지연으로 2년치 송출수수료 부담이 한 번에 반영된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도 반토막 났습니다.

그나마 선방한 GS샵(-17.3%)과 CJ온스타일(-4.1%)도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.

TV 시청자 수 감소가 최대 위기 요인으로 분석들 하고 있습니다.

매츨 신장을 위한 홈쇼핑업계의 첫 번째 반전 카드는 라이브커머스입니다.

TV 홈쇼핑 생방송을 모바일 앱에서 동시에 트는가 하면, 모바일 전용 생방송도 늘리고 있습니다.

GS샵은 업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1분 내외로 확 줄인 ‘숏폼’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.

라이브커머스 확대 영향으로 홈쇼핑업계 전체 매출에서 TV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하락했습니다.

최근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유튜브와의 협업입니다.

CJ온스타일은 지난해 10월 국내 첫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전용 채널인 ‘핫딜 셋 넷 오픈런’을 열고 작년 12월 로봇청소기 판매 방송에선 한 시간 만에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.

현대홈쇼핑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을 올려 2030세대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.

홈쇼핑 앱을 깔지 않는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.

탈TV 전략의 성패는 라이브커머스의 질에 달렸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.

실제 대형 제조업체는 TV홈쇼핑 판매를 결정할 때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와 연결되어 있는지 여부를 먼저 살핀다고 합니다. 세상이 빨리 바뀌니까요. 저조차도 홈쇼핑 이러면 우리 엄마 세대 이야기 같습니다.

업계 관계자는 “단순 모바일 판매만 강화한다는 건 쿠팡·알리 등과 경쟁해야 한다는 이야기”라며 “결국엔 홈쇼핑의 강점인 방송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얼마나 창의적으로 구현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”이라고 말했습니다. 

세상이 온통 소비 권하는 사회이다 보니 재미가 있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