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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학 머리? 배째라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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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Keypointer 2024. 1. 31. 21:2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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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나름 다양한 아이들을 가르쳐 왔지만 아이들 모습이 제각각 다르듯 정말 수학 공부를 함에 있어서 제각각 다른 모순과 해결책이 필요한 것 같다. 그러니 학원이 있는 거겠지만...그리고 정말 선생님이 무능해서 못알아 듣겠다는 거 빼고는 학원을 옮기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이 계속 그 학원에 다녀야 할  진정한 때가 아닌가 싶다. 왜냐면 그 학원에서 아이의 문제점을 제일 잘 알고 있을테니까. 정~ 섭섭한 것이 있다면 선생님이나 원장님하고 마음을 터놓고 상담을 해보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제일 나을 듯한데. . .

암튼 내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6학년인데 산수를 못하는 것이 아닌데 항상 지각을 하고 잠온다고 엎드리고 문제를 읽어도 도통 모르겠다하고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아이가 있다. 분명히 지난 시간에 잘 풀다 갔으니까 조금만 생각하면 잘 풀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도통 모르겠다고 배째라 앉아있는 거다. 지각하는 부분은 그 아이가 다른 학원으로 가야되는 스케쥴 무시하고 지각한 시간만큼 남겨서 더 시켰더니 그 버릇은 없어졌다.
프랜차이즈 학원이라 새로운 단원에 들어갈 때마다 일정한 단계로 진입하는 순서가 있다. 처음 개념을 듣고 몇 문제 풀었다고 바로 기본 문제를 풀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이 아이에겐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. 그래서 무조건 풀어보라고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개념을 다지도록 설명해줬다. 그리고 개념을 이해하고 과정을 이해했으면 때론 그 과정을 암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. 자꾸 그 과정을 잊어버리고 눈에 보이는 대로 풀면 혼을 내기도 했다.
그리고 옆에서 논리적으로 적을 수 있도록 모르겠다고 하면 내가 부르는대로라도 적도록 시켰다. 그러다가 스스로 풀 수 있겠다고 하면 풀어보라 시키고 과정과 답이 옳다면 있는 그대로 과장없이 잘했다고 칭찬했다. 그랬더니 자신감이 좀 생기나보다하는 느낌이 들었다. 점점 나아지고 있다...ㅋ

수학적 사고력이란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,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. ..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응용한다는 지점에서 수학적 머리가 있는 아이 없는 아이 표가 나는 것 같다. 수학 머리 없는 아이가 잘 하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익숙해질 때까지 문제를 많이 푸는 수 밖에 없는데 엄마들이나 아이들이나 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없다. 수학적 머리가 탁월한 것도 아니야 공부를 진득하게 해 볼 시간도 없어. 답 없는 거지뭐..